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대방조제의 건설을 지원한다.

9월 3일 열린 ‘인도네시아 수도권 통합 해안 종합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LoI) 체결식에서 코이카 최성호 지역사업이사와 네덜란드 퍼디난드 란스테인 공사가 참석하여 서명하였으며, 인니 경제조정부 루키 에코차관 및 공공사업주택부 타우픽 사무차관이 증인으로 서명하였다. 또한 국가개발계획부, 산림환경부, 교통부, 연구기술부 등의 주요 협력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동 사업 추진의 3개국 간 협력의지를 다졌다.

최성호 이사는 축사를 통해 “동 사업은 인구 천만의 대도시 자카르타의 물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의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코이카가 참여하게 된 것은 대단히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한강 개발과 새만금 간척사업 등을 통해 수자원 관리 분야에 있어 다량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특히 새만금 간척사업은 1990년대에 시작되어 친환경적인 개발과 토지 국토 확장, 방조제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업이다”라며 한국의 경험을 설명한 최 이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인도네시아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자카르타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그리고 환경과 인간 사이의 공존을 이루게 하기를 희망한다”라며 격려했다.

네덜란드 퍼디난드 전권대사 역시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고 밝히며, “한국의 코이카 역시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의지를 갖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어 매우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제조정부 루키 차관은 “네덜란드는 예로부터 인도네시아에 발생한 다수의 재난을 복구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좋은 친구”라며 “한국 역시 지닌 간척사업의 소중한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하여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북부 해안은 급격한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수도 전역에 홍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종합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2030년 북부 자카르타 지역의 약 80%가 평균해수면 아래로 침하될 것으로 예측되며, 하천과 배수로는 10년 이내에 자연적인 홍수 방지가 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인구밀집지역인 자카르타 북부해안지역의 인적, 물적 피해를 예방함으로써 인도네시아에 포괄적인 개발의 토대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코위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이카는 금년 9월 동 사업 세부내용을 정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 이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