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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기술은 양수(揚水), 공기압축, 플라이휠(Flywheel)을 이용한 물리 저장, 연산축전지, 산화환원전지,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한 화학 저장, 그리고 기타 저장의 세 종류로 나뉘는데, 중국의 경우 물리저장방식은 일찍부터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안정적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화학저장방식 시범활용과 더불어 첨단기술 위주의 시범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저장산업은 프로젝트(사업)에 따라 불안한 등락을 반복하는 등 아직은 진정한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초기시범단계에 있다. 이 점에서는 다른 나라 역시 큰 차이가 없으나 미국의 경우 상업 모델,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종합적인 시범이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의 시범 조치는 기술적인 부분에 국한되어 있다. 기술이 완비되지 않으면 규모화와 산업화도 이룰 수 없으므로 이는 에너지 저장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과정이자 사전준비라 할 수 있다.

에너지 저장기술이 대규모로 상용화되지 못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투자와 수익의 불균형이다. 즉, 발전(發電)설비, 저장장치를 비롯해 연구개발, 실험 등 투자비용과 가동∙생산비용이 높다 보니 현지의 기타 전력(에너지)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찾는 사람이 적고 결국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상용화를 전제조건으로 안전성, 안정성, 환경오염, 자동 방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업계 종사자들은 정책보다는 알맞은 상업모델로 수익을 보장해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청정에너지+에너지 저장’과 같은 안정적인 전원을 보조전력공급원으로 삼으면 생산효율을 높이면서 비용은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책과 기술발전에 힘입어 거대한 에너지 저장산업 시장이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 대표적인 예로 분산형 발전(發電)과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를 들 수 있다. 분산형 발전의 경우 대규모 원거리 송전이 아닌 사용자 근처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현지 배전망의 발전시스템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2013년 사업 수와 발전량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 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응용으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 옥상’ 건설 사업과 접목해 낮에 남은 전력을 밤에 사용할 수도 있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十二五)’ 기간 동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광둥(廣東), 산둥(山東) 등 지역의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하고 시짱(西藏), 칭하이(青海), 네이멍구(內蒙古) 등 지역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보급하거나 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