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질에 관한 법률안」 입안 중

개발도상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수질 관련 시설의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 관련 시설 필요성 증대에 따라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니카공화국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인구의 4.4%가 배설물을 임의로 처리하고 있으며 70%가 넘는 도시인구가 오수를 그냥 흘려 보내고 있다. 특히, 90%가 넘는 기업의 공장은 폐수를 하천으로 그대로 방출하고 있으며 소수의 공장만이 자체 정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조사에 따르면 90%의 정화시설이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장이 운영되는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산티아고(Santiago), 라 베가(La Vega), 푸에르토플라타(Puerto Plata), 모카(Moca), 라 로마나(La Romana) 등 여섯 개 도시를 제외한 교외 지역에서는 폐수처리 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기준,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운영되던 20개의 정화시설 중 네 곳은 운영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공장은 전체 사용된 물의 7%밖에 정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낮은 정화율도 문제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기후적 특성인 집중호우, 허리케인 등으로 우기에는 폐수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질에 관한 법률안을 입안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이후 기업에서 하수처리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빠른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0년 3월 코카콜라 제조회사인 Bepensa가 정화시설을 갖췄으며 2011년 8월에는 시멘트 회사인 Cemex Dominicana가 1천400달러를 투자해 하루 7천500만L의 물을 정화하는 시설을 갖췄다.

올해 2월에는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에 있는 Tropical products Company가 200만 달러를 투자해 하루 40만gal의 물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산토도밍고에 있는 Los Tres Brazos도 거액을 투자해 30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친환경 경제개발을 중시하는 만큼 관세율이 높은 전기보다는 다른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 폐수를 정화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별 회사보다는 같은 계열로 운영되는 대기업을 상대로 접근하는 방법이 수익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수질 관련 공공기관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개발하고 유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