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횟수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유출량은 증가했다.

 

 지난 8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서장 박종철)에 따르면 2012년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12건으로 2011년 23건 대비 11건(48%)이 감소했으나 유출량은 11만6천712L로 2011년 2만9천620L보다 4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오염사고의 사고원인별로는 부주의 7건, 해난사고 2건, 파손 2건, 고의 1건으로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원별로는 화물선 5건(유출량 11만5377L), 어선 3건(유출량 233L), 기타 선박 2건(유출량 1천002L), 유조선 1건(유출량 80L), 육상 1건(유출량 20L)의 순으로 발생했다. 2011년에 비해 어선에 의한 오염발생은 57% 감소했지만 화물선에서의 오염사고는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염물질별로는 물의 함유량이 대부분인 선저폐수(유성혼합물)가 10만8천222L(92.7%), 중유 7천260L(6.2%), 경유 1천230L(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상악화로 파나마 국적의 2만9753톤급 외국적 화물선 G호가 포항 용한리 해안가에 좌주되는 사고로 선박에 적재된 연료유 등이 유출된 해양오염 사고가 전체 유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대형 해양사고 발생이 해양오염물질 유출량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포항해양경찰서는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수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해양환경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며 기상악화 대비 취약선박의 집중 관리와 방제관련 유관기관 및 업체와의 비상연락체제 및 방제동원태세를 유지하는 등 대형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