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외조달 확대되는 전력 기자재 시장 노려라!

일본, 2016년 전력소매 자유화에 이어 2017년 가스도 자유화 

고객 쟁취 위한 전력회사 비용절감 노력 강화로 해외 조달 가능성도 높아져

일본 전력 회사 납품을 위해서는 납품 실적이 중요

 

 

□ 전력소매 자유화 1년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

 

  ㅇ 전력소매 자유화 1년, 가스 회사 등 이업종 출신 신전력회사로 계약전환 비율은 5.5%

    - 전력소매 자유화 1년을 맞아 전력 광역적 운영 추진기관이 집계한 계약전환 건수는 343만 건, 비율은 5.5%를 기록했다/

    - 동경 가스(70만 건), 오사카 가스(30만 건) 등 대도시에 판매망을 보유한 가스 대기업에서 기존 전력회사의 고객을 다수 유치했다.

    - 이에 따라 지역별 계약전환 현황을 보면 관동(53%), 관서(21%) 등 도시 중심으로 계약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가정용 전력계약 전환 추이

자료원: 마이니치 신문

 

  ㅇ 전력 자유화 추진 배경은 경쟁 촉진을 통한 효율성 제고

    - 일본은 전후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시해 주요 전력회사가 지역별 판매를 독점해 왔다.

    - 그러나,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00년 이후 대규모 공장, 사무실 등 고압전력 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 자유화에 착수했다.

    - 특히 2011년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전기요금이 20% 이상 상승하면서, 2013년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가정용 소매시장을 2016년 4월부터 자유화했다. 2020년에는 송배전 부문도 법적 분리할 계획이다.

 

전력 시스템 개혁 스케줄

 

자료원: 경제산업성

 

    -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력소매 자유화 이후 전력산업에 진입한 신 전력회사의 평균 판매단가는 kWh당 20.5엔으로, 기존 지역별 전력회사의 평균 판매단가(kWh당 21.4엔)보다 약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평균 판매단가(가정용 저압)

                                                                                    (단위: 엔/kWh)

자료원: 경제산업성

 

□ 가스 자유화, 불붙은 에너지 판매 경쟁

  ㅇ 2016년 4월, 일본은 8조 엔 규모의 전력소매시장을 자유화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2조4000억 엔 규모의 도시가스 시장도 자유화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 에너지 판매 경쟁이 본격화됐다.

    - 전력회사와 가스회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은 관서지역으로, 오사카 가스와 관서전력은 가스와 전기를 합친 세트 할인 요금을 제시하면서 고객 쟁탈 경쟁 중이다.

    - 오사카 가스는 2017년 4월 기준 목표로 세웠던 20만을 훨씬 넘어선 3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계약 건수가 월 2만 건 정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됐다.

    - 관서전력도 이에 맞서 적극적으로 TV 광고를 개시하고 오사카 가스의 가스 요금보다 최대 13% 할인된 요금을 제시하면서, 3월 말까지 기존 오사카 가스 고객과 10만 건에 달하는 사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ㅇ 현지 언론은 가스 판매 전면 자유화로, 전력소매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도했다.

    - 가스 소매에 참가한 전력회사는 전력을 세트로 판매해 더욱 할인율을 높임으로써, 가스 회사에 빼앗긴 고객을 다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 소비자도 에너지 자유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ㅇ 이 같은 에너지 기업 간 경쟁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필요성 및 수익 확보를 위한 비용절감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전력회사들의 해외조달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도쿄전력홀딩스는 2016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신 전력회사와의 경쟁에 따른 고객 유출로 전기료 수입은 15% 감소하고 순이익은 6% 감소하는 등 고객 유출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상황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조달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오사카 가스와 치열하게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관서전력도 타카하마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하고, LNG 가격은 상승 기조에 있어 수익 하락 우려가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 관서전력 및 전력회사 벤더 인터뷰

 

  ㅇ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지난 4월 19일 남동발전 협력사 수출 로드쇼를 개최했음. 해당 상담회에는 남동발전 협력사 13개사, 관서전력 등 전력 회사 포함 바이어 47개사가 참가했다.

    - 해당 상담회에 참석한 관서전력, 시코쿠전력 및 전력사 벤더 Y사를 인터뷰해 한국 기업의 일본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ㅇ 관서전력

    - 작년 전력소매 자유화 이후 많은 고객을 오사카 가스에 빼앗겼다.

    -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가스 자유화를 계기로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오기 위해 전기요금 등 할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비용 절감 또는 원자력 재가동이 불가피하다.

    - 비용 절감을 위해 가스터빈용 부품 등 해외조달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6년 해외조달 비중은 5% 미만이다.

    - 한국 제품의 빠른 납기, 저렴한 가격, 기술력 등은 인정하지만, 타 전력 회사 납품 실적이 없으면 기술진을 설득하기가 어려워서 구입이 어렵다.

 

 

  ㅇ 시코쿠 전력

    - 현재 미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국가에서 기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 한국 제품은 우수하므로 동경 전력 및 관서전력 등 일본 내 전력회사 납품 실적이 있으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나, 납품 실적이 잆으면 사실상 구입이 어렵다.

  ㅇ 추고쿠 전력 1차 벤더 Y사

    - Y사는 추고쿠 전력에서 사용하는 일본 국내 및 해외 제품을 구매해 납품하는 1차 벤더이다.

    - 일본 전력회사 납품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본 제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 납기 준수,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 가격의 경우 해외제품은 납품기간이 더 오래 걸리며, 운송 및 통관 수속 등으로 가격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30% 정도 저렴해야 한다.

    - 2016년 이후 추고쿠 전력에 한국 제품 납품도 시도하고 있으나, 한국 전력회사에서의 사용 실적만으로는 기술진을 설득하기가 어렵다.

    - 기술진 설득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발전소에서 설비의 작동이 멈추면 하루 수억 엔의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기술진이 새로운 제품에 신뢰를 가지기 위해서는 일본 내 납품 실적이 필요하다.   

    - 일본 전력회사에 납품한 실적이 없는 한국 제품을 위해서는 전력회사의 기술진이 한국의 발전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 설비의 성능 등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한국 전력회사 기술진과의 상담 등 계기 마련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또한, 제품 무료 및 할인 제공 등 파격적 마케팅을 해, 우선 실적을 만드는 것도 진출방법으로 보인다.

 

□ 시사점

 

  ㅇ 일본, 전기 및 가스 등 에너지 개혁으로 에너지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한다.

    - 일본의 전기요금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4년 기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Wh당 20엔 수준이다.

    - 2000년 이후 대규모 시설용 고압전력 시장을 개방해 왔으나, 신규 전력회사의 고압 전력시장 점유율은 2~3%로 미진해 2016년 전력소매 시장 개방 및 2017년 가스 시장 개방을 계기로 경쟁 촉진 활성화 계기를 조성한다.

    - 실제 소매시장을 포함한 전력 전면 자유화 계획이 2013년 법 개정으로 확정된 이후, 2014년부터 고압전력 시장에서 신 전력회사 점유율이 크게 상승, 2016년 10월 이후에는 10%를 넘어섰다.

    - 올해 가스 자유화는 전력소매 경쟁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ㅇ 전력 자유화로 전력 회사의 해외조달 수요 확대가 기대돼 한국 기업에도 기회이다. 그러나 한국 전력기자재가 일본 전력회사 납품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납품 실적 등 기술진이 제품에 신뢰를 갖게 할 필요가 있다.

    - 일본 전력회사는 경쟁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해 전력회사에서 해외조달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 조달 담당부서에서는 한국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 및 가격 등을 인정하나, 기술진 설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 전력회사 공략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벤더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꾸준한 노력과 함께, 파격적 홍보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 또한, 현지 미쓰비시 전기 등 현지 전력기자재 제조사에 부품 납품 등을 통해 전력 기자재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료원: 현장 인터뷰, 경제산업성, 일본 경제신문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7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