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 시장에 활력소 예상

Bloomberg New Energy Finance (BNEF)가 새로 발간한 전기차 (EV) 중고 배터리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에 쓰인 배터리가 저비용 에너지 저장 시장 확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NEF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에 전기차로부터 29GWh 규모의 중고 배터리 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이는 현재 고정형 에너지저장 (stationary energy storage) 시장 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용량에 해당된다. 그 중에 약 1/3인 10GWh 규모의 중고 배터리가 용도변경 (repurposing) 과정을 거친 뒤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고 EV 배터리의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신제품 비용이 kWh 당 1천 달러 가량 하는 반면, 중고 EV 배터리의 경우 2018년 기준 단가가 kWh 당 49달러로 매우 저렴할 것으로 보이며, 고정형 에너지 시스템용으로의 용도전환 처리에 필요한 400달러의 추가비용을 더하더라도 신제품보다 가격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를 두고 자동차 산업계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기차 뿐만 아니라 배터리 시스템을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 (Tesla)의 경우 중고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반면, BMW, 닛산, 벤츠의 경우 고정형 저장시스템 전환 프로젝트들을 각각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6. 09. 13]